최근 꾸준히 기용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에릭센. 그의 최근 인터뷰에서 그가 부활한 원동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까지만 해도 콘테 감독의 플랜에서 제외된 에릭센의 이적은 당연한 듯 보였습니다.
인테르는 에릭센을 팔고 싶어 했지만 마땅한 행선지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에릭센의 이적은 이번 여름으로 미뤄지게 됐죠.
그러던 중 에릭센은 지난 1월 27일 이탈리아컵 4강 진출을 다투는 경기에 후반 88분에 교체 출전합니다. 이 경기는 AC밀란을 상대로 한 '밀란 더비'이기도 해서 정말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이 중요한 경기에서 에릭센은 후반 추가시간 3분에 극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넣습니다. 단숨에 영웅이 된 순간이었죠.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팀에서 아무도 떠나지 않는다'면서 에릭센의 이적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이후 점차 출전시간을 늘려간 에릭센은 이제 인테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적에 대한 소문도 사라졌는데요 최근의 인터뷰에서 에릭센 본인이 이적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못 박았네요.
에릭센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그가 인테르에서 부활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1년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였다. 축구를 하러 여기 왔는데 축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괴로웠다. 경기 외적으로는 모든 게 좋았다. 밀라노는 아름다운 곳이고 가족들은 잘 적응했다. 문제는 오로지 축구였다. 인테르 선수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좋았지만 선수는 경기를 많이 뛰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 요즘은 정말 행복하다. 점차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를 뛰지 못하는 동안 폼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날들 나는 팀 훈련이 끝난 후 개인 훈련을 했다. 프리킥 연습, 슈팅 연습, 그밖에 많은 연습을 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아주 많았다."
"요즘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줄 기회를 얻고 있어서 행복하다. 나는 아직 보여줄게 많다."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축구라는 세계에서는 내일 바로 어떤 일이든 생길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나는 그저 매일매일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토트넘에서 붙잡았는데도 인테르로 이적한 에릭센.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좋아하기도 하고 손흥민 선수의 토트넘 소속이라 자연히 에릭센을 응원하게 되었죠. 인테르로 이적한 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안타까웠는데요
토트넘 시절 말기부터 폼이 많이 떨어져 있던 데다 콘테 감독의 전술과도 맞지 않았던 에릭센이 인테르에서 바로 출전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에릭센의 인터뷰를 읽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이상으로 에릭센이 천덕꾸러기에서 팀의 중요한 선수로 변한 비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즌 인테르는 현재 세리에 A 우승에 매우 근접해있습니다.
인테르가 마지막으로 국내 리그 우승을 한 게 2010년입니다. 2010년에 인테르는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죠.
당시 감독은 조세 무리뉴였습니다.
세리에A 우승에 그 어느때보다 더 가까워진 올해의 인테르, 에릭센이 동료들과 함께 세리에 A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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