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은 이제 한물 간 구식 감독일까요?
토트넘이 에스톤 빌라를 이기면서 무리뉴 감독 경질설도 한동안 잠잠할 것 같습니다.
골키퍼 요리스는 선수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인터뷰를 했는데요 프로 선수들에게 프로의식만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 그들도 마음을 가진 인간이니까요.
그럼 무리뉴 감독은 어떤 마인드를 가진 사람일까요? 요즘 그의 축구가 이제 구식이라며 말이 많은데요 그의 생각하는 방식도 이제 구식인 걸까요?
2009 - 2010 시즌에 무리뉴 감독은 인테르를 이끌며 트레블을 달성했죠.
당시 골키퍼였던 줄리오 체사레는 최근 인터뷰에서 당시 무리뉴 감독과의 일화를 밝혔는데요 무리뉴 감독이 어떤 마인드를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일화네요.
줄리오 체사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리그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였습니다.
우리는 시에나와 마지막 경기가 있었고 우리 경기 전날 밀란과 우디네제와 경기가 있었는데 밀란이 우디네제에게 지면 우리의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날 저녁 밀라노에 있는 호텔에서 시에나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밀란이 졌고 우리는 흥분했습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우리가 밀라노 광장으로 가서 축제를 즐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가 시에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휴식을 취하기를 원했습니다.
저는 무리뉴 감독의 방으로 갔습니다. 무리뉴는 자려고 이미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당신이 당장 광장으로 가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타이틀도 얻지 못할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침대에서 일어나서 저한테 온갖 욕을 퍼부었습니다.
잠시 후 우리는 모두 밀라노 광장에 모여 노래하고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무리뉴 감독도 포함해서요.
저는 무리뉴 감독을 붙잡고 "호텔에 있고 싶다면서요? 이것 좀 봐요! 이건 당신을 위한 파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줄리오 체사레는 그와 무리뉴 감독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리뉴 감독과 저는 아버지와 아들 같았습니다. 우리의 관계는 점 점 더 깊어졌습니다.
2010년 봄 저는 폼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넌 세계 제일의 골키퍼였는데 지금은 3부 리그 골키퍼보다 못한 수준이 됐어'
그 후 그와 저는 많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고 몇 달 후 저는 다시 반등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해 유럽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되었고 우리는 리그 우승과 이탈리아컵에서 우승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성취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었죠."
시에나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이 확정된 날 저녁, 어찌됬던 시에나와의 경기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우승 축하 파티를 금지시키고 일찍 잠자리에 들라고 했던 무리뉴 감독.
폼이 떨어졌다고 "넌 이제 형편없는 3부 리그 골키퍼야."라고 하는 무리뉴 감독.
그는 MZ세대가 대다수인 요즘 선수들과는 맞지 않는 감독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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