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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이야기

사리 감독 토트넘에 부임하면 안되는 이유

by 스토리아 2021. 4. 17.

마우리치오 사리 (Maurizio Sarri), 축구 감독 (출처:newmondo.it)

 

토트넘의 다음 감독으로 첼시와 유벤투스 감독을 역임한 사리(Sarri)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리 감독의 경력과 사생활 그리고 토트넘에 부임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우리치오 사리(Maurizio Sarri) 감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코치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사리 볼'로 전셰게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결단력이 강하지만 융통성이 없다고 알려진 코치인 사리는 은행원을 하다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축구 감독이 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사리 감독의 스토리는 미국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위 말하는 아메리칸드림을 매우 닮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커다란 희생을 기꺼이 치를 용기가 있을 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출생 및 성장 과정

사리 감독은 1959년 1월 10일 나폴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별자리는 염소자리입니다.

 

태어나자마자 나폴리를 떠나 베르가모 근교 카스트로라는 곳에서 살다가 토스카나의 파엘라(아레쵸 근교)로 이주했습니다. 

 

사리는 토스카나에서 축구를 시작했지만 축구선수로서의 경력은 별 볼 일 없었습니다.

사실 그는 선수보다 코치에 소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30살이 되기도 전에 선수를 그만두고 코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은행에 취직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그 당시 은행에 취직한다는 것은 엄청난 성공으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작은 도시에서는요. 은행에 취직했다고 하면 "와~~~~ 대단하다! 좋겠다!" 은행을 그만둔다고 하면 "너 미쳤니?" "정신차려!" 이런 소리를 들었죠.)

 

코치 경력의 시작

사리는 은행원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립니다. 

1999년 테고레토라는 팀의 코치가 되면서 은행을 그만두었습니다. 

 

지금 사리 감독이 거둔 성공에 비춰보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하겠지만 축구계의 그의 동료들은 이 같은 결정을 좋게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들은 오랫동안 사리 감독을 '전직 회사원'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2부 리그 코치로 경력을 시작했고 수많은 팀을 전전하다 2012년 엠폴리의 코치가 됩니다.

그리고 다음 시즌인 2013 -2014 시즌에 엠폴리를 세리에 A로 승격시키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엠폴리는 그다음 시즌에도 세리에 A에서 살아남았고 2015년 사리는 'Football leader - Panchina Giusta'상을 받습니다.

('Football Leader - Panchina Giusta'를 직역하면 '축구 지도자 - 적절한 벤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폴리 시절

2015년 나폴리 구단주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의 부름을 받습니다.

나폴리에서 세 시즌 동안 많은 승리를 거두었고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트로피를 하나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이 당시 사리가 선보인 축구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나폴리를 지휘한 첫 해 사리 감독은 총점, 최다 득점, 최소 실점 등 나폴리의 모든 기록을 경신합니다. 그렇지만 유벤투스에 밀려 리그 2위에 그치고 맙니다. 당시 나폴리에는 이과인(Higuain)과 인시녜(Insigne) 같은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첼시 시절

그 다음해에도 유벤투스에 밀려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그는 2018년 나폴리에서의 모험을 끝내고 영국 프리미어 리그 첼시에 부임합니다.

그리고 2019년 5월 29일 그의 첫 번째 국제 대회 트로피인 유로파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립니다. 

이때 아스널을 4대1로 물리쳤죠.

 

프리미어 리그에서 사리 감독의 첼시는 3위를 합니다. 1위 맨시티와는 점수 차이가 컸습니다. 그리고 리그 컵도 맨시티에 빼앗겼습니다.

 

사리 감독은 가장 낮은 카테고리의 팀에서 경력을 시작하여 세계 최고 리그, 최고 팀의 코치가 되었습니다.

놀라운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그렇지만 라커룸 장악에 실패하고 리그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첼시에서 해임됩니다.

 

유벤투스 시절

2019년 6월 18일 사리는 3년 계약으로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습니다. 

그리고 세리에 A에서 우승합니다. 이 우승은 유벤투스의 9년 연속 우승이었습니다.

 

하지만 세리에 A에서 우승 며칠 후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하고 그다음 날 해임됩니다.

사리 감독 후임이 현재 감독인 피를로입니다.

 

아내, 자녀 및 사생활

사리 감독은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유형입니다.

 

사리 감독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적으로 의지하고 (흡연을 제외한)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아내 마리나가 있고

그들 사이에는 딸 니콜이 있습니다.

 

사리 감독은 골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의 joe.co.uk라는 사이트에 의하면 사리는 12분에 한 개씩 하루에 80개비 정도의 담배를 피우고

담배에 쓰는 돈은 1년에 2만 9천 유로라고 합니다. (약 3천7백만 원)

 

사리 감독은 미신을 믿는 걸로 유명합니다.

과거에 그는 거의 언제나 검은색 옷을 입고 벤치에 앉았습니다. 검은색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기 때문이죠.

 

경기중에는 항상 츄리닝을 입습니다.

 

사리 감독은 독서광이고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은 부코스키(Bulowski)라고 합니다.

 

그와 그의 어머니는 토스카나 지방의 마타시노라는 도시에 있는 사무용품 회사의 공동대표입니다.

 

 

 

 

토트넘은 사리 감독과 동행할까?

글쎄요... 일단 이탈리아 언론은 3일 전부터 일제히 토트넘이 무리뉴 후임으로 사리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온갖데에 다 기사가 뜬걸 보면 아니 뗀 굴뚝은 아닌 것 같은데요...

 

저는 반대입니다!!!

 

유벤투스에서 세리에 A 우승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때 진짜 겨우 우승했습니다.

당시 1위 유벤투스 승점 83점, 2위 인테르 승점 82점이었습니다.

1점차로 간신히 우승했거든요.

 

그리고 사리 감독 이전에도 유벤투스는 8년 동안 내리 우승하고 있었기 때문에 단연코 사리 감독이 잘해서 유벤투스가 우승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우승을 놓칠 뻔했다고 하는 게 더 적절합니다.

 

감독이 그냥 아주 수준 이하만 아니면 유벤투스는 닥치고 우승하는 전력이었는데...ㅜㅜ

(근데 올해 피를로는 정말 수준 이하인 것 같아요 ㅠㅠ)

 

저는 사리 말고 나겔스만이 토트넘에 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니, 그냥 손흥민 선수가 다른 데로 이적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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