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란 말을 들으면 보통 어떤 사람이 지금까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셀프 스토리, 내가 쓰는 겁니다 -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독립형 자기소개서>는 그런 의미에서 내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은 나의 미래에 대해 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럼 어떤 의미에서 저자는 자기소개서가 나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 걸까?
저자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첫걸음은 미래의 나를 상상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상상하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상상력은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질 수 없고, 우리의 경험과 지식은 언제나 상상력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기 쉽다'라고 한다. 이상적인 나와 지금의 나 사이의 갭이 크면 클수록 더 그렇다.
저자의 조언은 셀프 이미지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것을 다시 규정하라는 것이다. 셀프 이미지란 내가 나를 바라보는 방식이다. 즉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야"라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다. 저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다 찾아서 적어보고 그 부정적인 이미지가 모두 사라졌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적어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나의 핵심 욕망이다.
저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자기소개서 쓰기는 가장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한다.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담아 자기소개서를 쓴 후, 실천을 통해 이상적인 나를 현실화하는 과정이 자기소개서의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저자는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과거가 나를 이루고 있다면, 오늘 내가 한 말들은 실제로 미래의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 미래의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그리면 미래의 나는 그 모습을 닮아있게 된다. '작은 성취에도 자신을 칭찬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하라. '과거에 얽매어 전전긍긍하는 것보다 나의 미래에 투자하자'는 말은 과거의 나의 모습에 열등감을 느끼거나 절망할 시간에 미래의 나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것을 이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가 1장의 내용이다. "과거의 '나'를 미래의 '나'로 기획하라'는 2장의 제목은 호기심을 잔뜩 자극한다.
A5노트보다 작은 크기의, 목차 빼고 서론 빼고 160페이지 정도의 짧은 책 <셀프 스토리, 내가 쓰는 겁니다>는 과거에서 나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아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며 원하는 미래를 계획하고 이루어 나가라고 한다. 단순히 자기소개서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인생 계발서의 냄새가 솔솔 풍기는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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